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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출범 2년 만에 1225개 기업 맞춤형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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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옵티머스시스템은 한국산업 기술진흥원의 ‘소부장 융합혁 신지원단’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가상현실 전투 훈련 시뮬레이 터 ‘MARS’를 개발했다. 이 제 품은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을 동기화해 네트워크 기반으로 양방향 정밀 사격 훈련이 가능 하며, 상호 교전 훈련이나 실전 전투 사격 훈련에 활용된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옵티머스시스템은 한국산업 기술진흥원의 ‘소부장 융합혁 신지원단’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가상현실 전투 훈련 시뮬레이 터 ‘MARS’를 개발했다. 이 제 품은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을 동기화해 네트워크 기반으로 양방향 정밀 사격 훈련이 가능 하며, 상호 교전 훈련이나 실전 전투 사격 훈련에 활용된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시간·비용·인력 등 여러 가지 제약조건으로 인해 제품화·상용화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로봇기술과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한 메타버스 군사훈련 시물레이터를 개발하는 ‘옵티머스시스템’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시작한 회사여서 프로그래밍 기술력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실제 하드웨어 제품에 적용한 경험은 없었기 때문이다. 상용화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가 사내에 부족하다고 느낀 옵티머스시스템은 외부 전문가를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을 알게 됐다.

옵티머스시스템  ‘MARS’ 제품화 도와

옵티머스시스템이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의 문을 두드리자, 융합혁신지원단에 참여 중인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제품을 어떤 콘셉트로 해야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어떤 기능을 제품에 더하고 뺄 것인지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해줬다. 이후 성능평가 인증, 완제품의 안전성 확보까지 상용화 단계마다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옵티머스시스템은 보유하고 있던 기술의 제품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주력 상품인 ‘MARS(가상현실 기반 정밀 사격 훈련 체계)’는 멀티스크린 기반의 양방향 전투 사격과 정밀 사격 훈련이 가능한 전투 훈련 시뮬레이터다.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을 동기화해 네트워크 기반 상호 교전 훈련과 실전 전투 사격 훈련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우리 군의 현역 부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미뤄진 수출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제조, 교육,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제품 개발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KIAT가 소부장 기업에 통합적인 기술혁신 서비스를 지원해 서포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옵티머스시스템의 도약이 발판이 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은 KIAT가 운영하는 공공연구기관들의 협의체다. 소부장 기업들이 겪는 기술 애로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 4월 출범했다. 나노, 로봇, 섬유, 세라믹, 화학, 지질 등 여러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36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인프라를 활용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1225개 기업의 애로사항 3437건을 접수해 애로 분석, 기술 정보 제공,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화 컨설팅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제공했다.

가상현실 기반의 군사훈련용 로봇 분야 강소기 업 옵티머스시스템 김남혁 대표.

가상현실 기반의 군사훈련용 로봇 분야 강소기 업 옵티머스시스템 김남혁 대표.

22일부터 ‘기업지원사업 통합 설명회’ 개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에 컨설팅을 요청하거나 기술개발 지원을 신청하려면 홈페이지(www.융합혁신지원단.org)에서 기업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전화(02-6009-8000)나 직접 방문(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해서도 상시 접수를 한다. 기술 애로의 내용에 따라 단기 기술지원에서부터 심화기술 지원까지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최대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자유공모형 심화기술 지원 사업은 지난 5월 2차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7월부터 3차 접수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융합혁신지원단은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기업지원사업 통합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외에 대전, 광주, 대구, 창원 등에서도 진행해 지방에 있는 소부장 기업들이 편리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하기 원하는 기업은 융합혁신지원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 있는 행사 사전등록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융합혁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석영철 KIAT 원장은 “공공연구소들의 역량을 결집한 융합혁신지원단이 정식으로 돛을 올리면서 소부장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힘을 받게 됐다”며 “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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