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연료전지 전 분야에서 강력한 밸류체인 구축···6년간 누적 381MW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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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료전지 시장 최강자로 거듭 나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강원도 동해시 구미동에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4.2MW 규모의 ‘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사진 SK에코플랜트]

환경·신재생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발주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수주한 59.4MW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해 국내에서 올해만 5건, 총 117.3MW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국내 수주량인 111.6MW를 넘어서며 연료전지 시장의 신흥강자로 등극했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7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누적 381MW 수주 실적과 195.2MW 준공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블룸에너지와의 국내 연료전지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사업개발 및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수행해 연료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특히 블룸에너지와 국내 합작법인 제조공장을 설립, 연료전지까지 생산하면서 연료전지 전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글로벌 진출도 눈에 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사의 데이터센터 내 연료전지 발전소를 시공 중으로,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블룸에너지의 지분 5.4%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열 공급 기능을 탑재해 전력과 열을 동시 공급하는 현존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일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4.2MW 규모의 ‘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강원 동해시 북평레포츠센터 인근에 있는 이 발전소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는 세계 최초의 열공급형 발전소다. SK에코플랜트가 자체 개발한 열 회수 모듈이 탑재돼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이곳에서 연간 약 3만68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약 1만40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열은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북평레포츠센터 수영장의 난방과 온수 공급에 사용된다.

동해시는 연간 약 4204Gcal의 열을 공급받게 돼 연간 2억여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가 최초로 열 회수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연료전지 전 분야에 걸쳐 강력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연료전지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내 그린수소 생산 실증,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국내 도입 등을 통해 수소생태계의 멀티플레이어로서 수소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