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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년간 1500억 들여 스타트업 300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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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전자 조주완 사장(왼쪽)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LG전자 전시부스를 찾아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조주완 사장(왼쪽)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LG전자 전시부스를 찾아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LG그룹이 향후 3년 동안 15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슈퍼스타트’를 출범시켰다.

LG는 8일 서울 성수동에서 슈퍼스타트 출범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슈퍼스타트는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육성기관 액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 컨트롤타워를 만든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계열사와 VC 등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에 그룹 차원의 기술 개발 협력, 사업 협력, 투자유치 등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외부 협력 파트너와 연결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도우면서 스타트업으로부터 혁신 기술이나 신규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청년 사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했으며 매년 10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1300㎡(약 4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업무공간인 ‘오픈랩’은 ‘슈퍼스타트 랩’으로 개편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스타트업의 도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작”이라며 “용기 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진정성 있고 실용적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2’ 현장을 찾아 고객 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6~12일 열린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밀라노 디자인위크 행사에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가구 분야의 전시장을 두루두루 살폈다. 독특한 가전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메그와 명품 디자인 가구 몰테니앤씨, 감각적인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모오이 등이다. 일본 렉서스와 스웨덴 이케아 등 자동차·가구 부스도 둘러봤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공간은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라며 “디자인이 공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펀(F·U·N) 고객 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발 앞서고(First), 독특하면서(Unique), 새로운(New)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자는 의미로 조 사장이 취임 이후 제시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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