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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이재명 당대표되면 당 의사결정 빨라질 것, 단점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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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이탄희 추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5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이탄희 추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같은 당의 이탄희 의원은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며 “당의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건 장점이고, 단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결 구도로 인해 윤 정부의 실정이 부각되지 못하는 국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 당 대표 출마 관련 의견을 진행자가 묻자 “토론해 볼 여지가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탄희 의원은 “당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제때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그런 것이 장점”이라며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의 대여 투쟁의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부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윤석열, 이재명 대결 구도가 다시 만들어짐으로 인해서 상호 간의 혐오에 기대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더 부각하지 못하는 국면으로 혹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 및 후보군 물망 설(說)에 대해선 “처음 듣는 말이다.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것에 대한 논의를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 인사를 요직에 포진시키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국민께서 이건 상식적으로 과하다고 이미 판단을 하고 계신 부분”이라며 “그런데도 계속 검찰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등용하는 건 윤 정부의 대표적인 오만함이다. 국민은 오랫동안 참지 않으실 거다. 다 보고 계신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 대상이 됐던 검사 출신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선 “이런 인사가 계속해서 반복된다고 하면 반드시 국민적인 저항을 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탄희 의원은 “이복현 검사도 금융감독원장을 하는 건 과하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활동 이력을 통해 검증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국민이 동의를 얻기 어려운 보직에 계속 검찰 출신들을 기용하고 있다”며 “국민께서 이미 이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계신 사안인데 무시하고 계속 가는 모습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민주당이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선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한 혐오 정서를 기반으로 해서 대선도 치렀고 지선도 치렀고 국정운영의 기조도 그런 것 같다. 또 민주당 내에서도 우리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간의 건전한 내부 토론을 잘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DNA 속에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점, 또 정치에 있어서 다양성을 지향했다는 점,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해서 공평한 세상을 만들려고 했다는 점, 그리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희망의 에너지가 반드시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시고 이 어려운 고통의 과정을 같이 견뎌 나가주셨으면 하고 면목 없지만부탁의 말씀드리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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