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9일 천안함 생존 장병·유족 20명 초청해 오찬

중앙일보

입력 2022.06.06 05:00

업데이트 2022.06.08 18:43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등의 희생자 유족과 생존 장병 20명을 초청해 오찬할 예정이라고 여권 소식통이 5일 전했다.

서해 수호 장병·유족 20명 초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 #문 막아섰던 윤청자 여사도 참석 #후보 시절 천안함에 각별한 관심 #문 정부 침묵엔 "나라도 아니다" #"대통령 되면 모신다"약속 이행 #유족들 "진심 피부로 느껴진다" #8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상세보도

 소식통은 "윤 대통령은 최원일 전 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 등 천안함 생존 장병·유족 9명과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유족 및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을 9일 초청해 오찬하며 위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석자 중에는 천안함 희생자인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로, 유족 보상금과 성금 1억898만여원을 해군에 기증해 기관총 16정을 우리 함정에 설치케한 윤청자 여사도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윤 여사는 2020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가 말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고, 국가의 무관심과 루머로 순국 영령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유족들이 고통받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17일 만난 최원일 전 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이 '문재인 정부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나라가 아니다'고 일갈하며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 소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시 최 전 함장이 '이번 한 번 만나는 걸로 끝나면 안 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약속하겠다. 다시 만나자'고 화답했으며 이번 오찬은 그 약속을 지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서해 수호 순국 장병 유족들과 생존 장병을 따로 초청해 오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한 천안함 유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인 끝에 선거가 있는 해에만 참석했고, 임기 중 마지막 기념식마저 불참해 유족들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반면 윤 대통령은 천안함 로고가 찍힌 티셔츠와 모자 차림으로 청와대를 찾은 데 이어 우리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직접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도 마련했으니 호국 영령을 위하는 진심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오찬 참석 인원이 20명인 만큼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충분할 것"이라며 "매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주시라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 순국 용사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 날' (매년 3월 네 번째 금요일) 기념식에 2018년과 2019년 및 2022년 불참했다. 그러나 총선과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각각 치러졌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참석해 "선거가 있는 해만 표를 노려 참석하나"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기사는 8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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