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의 월세 400만원짜리 기숙사와 인근 유명 식당의 식사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의사 출신 여에스더씨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이야기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58) 박사는 5일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아홉 개 부서에 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 박사가 운영 중인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여 박사는 특히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직원 복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직원의 90%가 여직원이다 보니 위험할까봐 월세 400만원 짜리 기숙사를 뒀다. 매달 60~70만원 관리비도 내준다“고 말했다. 해당 기숙사는 서울 청담동에 있다.
여 박사는 직원들에게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을 비롯한 유명 식당 10여곳과 제휴,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자랑했다. 그는 “가장 큰 복지는 청담동의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주는 것”이라며 “제휴된 식당에 가서 사원증만 내밀면 식사가 가능하다. 지겹다고 하면 매달 제휴 식당을 바꿔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퇴근 교통비와 식대, 연간 체력단련비 100만원을 지급하고 회사와 제휴한 리조트 이용, 대학원비도 지원하고 있다는 게 여 박사의 설명이다.
여 박사는 이처럼 직원을 최우선 하는 경영 철학을 갖게 된 데 대해 “할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하셨고 언론사도 하셨다”며 “인재가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는 연봉이나 성과급을 아끼지 않는다. 그만큼 해주면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 여 박사는 직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직원의 경우 대기업 임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