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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사랑' 대표 "조용히 내조만? 영부인도 국민 선택 받은 것"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사진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사진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건사랑)을 운영 중인 강신업 변호사가 “대통령 부인 역시 선거를 통해 검증받았고, 제1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물적, 인적 자원을 갖추는 것이 국익에도 크게 유용하다”며 제2부속실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자(일부 국민의힘 측 포함)는 국민이 대통령을 뽑은 것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은 것이 아니라며 대통령 부인은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제2부속실은 불필요한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단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 역시 선거를 통해 공인으로 검증받은 것이고, 대통령이 선택을 받은 이상 사실상 선거 파트너인 그 부인 역시 대통령 부인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대통령 부인을 퍼스트레이디라고 부르고 대통령 부인실을 두고 10여 명 정도의 비서와 보좌진을 배정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 부인에 공적 지위와 역할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제1 외교관 역할’ 외에도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곳을 보고 듣고 살피고 보듬어야 하는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조직과 인원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 이유로 제2부속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도 불구하고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따라 현재 대통령실에는 한 개의 부속실만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의 공식ㆍ비공식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김 여사의 일정 및 메시지 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보안사항인 집무실 사진 촬영과 유출이 김 여사 개인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는 등 혼선이 빚어진 것도 계기가 됐다.

하지만 과거 청와대 제2부속실 역할을 하는 ‘배우자팀’ 신설 보도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최근 부속실 일부 직원이 김 여사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이를 전담 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일 뿐 새 조직을 신설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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