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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83세 도전…'태평양 요트 횡단' 세계 최고령 기록 세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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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의 일본 해양 모험가 겐이치 호리에(Kenichi Horie). [트위터 캡처]

83세의 일본 해양 모험가 겐이치 호리에(Kenichi Horie). [트위터 캡처]

83세 일본인이 혼자 요트를 타고 기항 없이 태평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일본 해양 탐험가 호리에 겐이치(83)는 지난 3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항해 이날 새벽 2시 39분 일본 서부 기이 반도 앞바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길이 6m, 무게 1t의 요트를 타고 2개월 이상 약 8500㎞를 항해해 태평양을 횡단했다.

단독 무기항 요트 항해로는 세계 최고령 기록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항해 중 요트 내 전원은 태양광 패널로 조달했고, 위성 전화로 지원 스태프와 필요할 때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또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전화하지 않으면 걱정할 것"이라며 가족에게도 매일 전화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호리에가 시코쿠 섬에서 와카야마로 향하는 길에 위성 전화로 "꿈을 꿈으로만 두지 마십시오. 목표를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아름다운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60년 전인 1962년, 역사상 처음 단독 무기항 요트 항해로 일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를 미국으로 데려간 최초의 배는 캘리포니아 국립 해양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번에는 60년 전과 반대 항로로 태평양을 횡단했다.

과거 100세가 될 때까지 항해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60년 후에 혼자 태평양을 가로질러 여행을 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83세에 항해할 줄은 몰랐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도전이 흥미진진해서 계속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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