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오바마는 관저"…건희사랑 측, 文부부 '하트' 사진 반격

중앙일보

입력 2022.05.31 08:10

업데이트 2022.05.31 15:26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뉴스1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라고 한 것과 관련해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집무실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찍은 사진을 찾아 반박했다.

김씨는 31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자신이 "어느 대통령 부인이 공적 영역인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어 외부에 유출하느냐, 공사 구분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에 강 변호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부인과 집무실에서 찍었다"고 반박한 것을 두고 재반박했다.

김씨는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그 유명한 미국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가 아니라 대통령 관저"라며 제대로 알고 말하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도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등장하는 때는 해외정상 부부 맞이 등 공식행사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가족이 드물게 집무실 사진에 등장하는데,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아들, 오마바 딸 등으로 다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 강 변호사가 추가로 오바마 대통령이 딸 말리아와 함께 찍힌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어 그는 "부인이 남편 일하는 곳이 궁금해서 조용히, 휴일에 찾아갈 수 있지만 김건희 여사는 휴일도 아닌 평일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었다"라며 "이는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소리"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사진을 조용히 간직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 팬클럽을 통해 유포하는 것을 '뭐가 문제냐'고 하고 대통령실도 '사진 찍은 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었다'고 했다가 (대통령실 직원이 김 여사 카메라로 찍었다며) 말을 바꿨다"며 "그냥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자꾸 엉뚱한 변명만 해 (의문만 쌓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어준씨 주장을 반박할 사진을 찾아서 올려달라"고 부탁한 뒤 1985년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낸시 여사와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는 찍은 사진도 올렸다.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강 변호사는 김씨가 이날 방송에서 언급한 부분에 대해 말하며 "미국 대통령 가족은 이산가족이냐 아니면 부부가 이혼한 가정이냐. 아이들은 집무실에 놀러 가도 부인은 안 간다는 말은 무엇에 근거한 것이냐"며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가 휴일에 남편인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것이 공적인 일이냐"며 "대통령과 여사의 사적 활동이 대변인실을 통해서 공개되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은 지나치게 상상력이 빈약하고 관료주의 사고에 빠진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김씨가) 공사 구분을 그렇게 강조하시는 분이라면 김정숙 여사가 외국에 나가 대통령 앞에 걸어가며 사열을 받는 등 공사 구분 못 할 때 이를 지적하셨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혼자 타고 다닌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한편 야권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찍힌 사진에 대해 "이는 2020년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가 유튜브를 제작하기 위해 공적인 목적으로 집무실에서 찍은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처럼 사적 목적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2020년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와대에서 매년 열던 어린이날 행사가 불가능하게 되자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를 랜선으로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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