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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총기 참사 와중에…도리어 총기소유 확대 주장한 트럼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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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개막한 전미총기협회(NRA)의 연례행사에 참석해 총기 금지 구역을 없애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초등학교 총기 참사로 어린이 19명이 숨진 뒤 사흘만에 열린 미국의 총기협회 행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NRA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초등학교 총기 참사로 어린이 19명이 숨진 뒤 사흘만에 열린 미국의 총기협회 행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NRA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정신 나간” 사람들을 더 쉽게 감금하고 총기 금지 구역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의 보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학교의 단일 지점을 입구로 설정해 강력하게 봉쇄하고 금속 탐지 장치를 도입하고 언제나 무장 경비원과 경찰이 지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400억 달러를 지원한다면, 이것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기 소유 지지자들은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도리어 총기 소유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교사가 무장했다면 이런 참극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밖에선 약 500명의 시위대가 “당신의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며 NRA를 규탄했다.

지난 24일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는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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