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죽이는 법’ 작가, 남편 살해 유죄 평결 ‘종신형 받나’

중앙일보

입력 2022.05.28 14:00

2018년 6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로맨스 작가 낸시 크램튼 브로피(왼쪽)가 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년 6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로맨스 작가 낸시 크램튼 브로피(왼쪽)가 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남편을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이라는 소설을 쓴 미국인 작가가 실제로 남편을 죽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배심원단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작가 낸시 크램튼 브로피(71)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8년 6월 남편의 일터인 포틀랜드의 한 요리 학원에서 심장에 두 차례 총을 쏴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브로피는 2011년부터 소설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온라인 신문에 기고, 연재했다. 이후 ‘잘못된 남편(The Wrong Husband)’, ‘마음의 지옥(Hell On The Heart)’, ‘잘못된 경찰관(The Wrong Cop)’ 등 소설 7편을 집필했다.

브로피는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소설에서 배우자를 살해한 부인은 ‘잔인하고 매우 교활해야 살인 혐의를 벗어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여러 가지 살해 방법을 제시하면서 흉기는 너무 부담이 크고, 독약은 쉽게 추적되며 암살자 고용은 신뢰하기 어려운 방법이고 총기는 복잡해 사용법을 잘 알아야한다고 적기도 했다.

검찰은 그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왔다는 점을 살해 동기로 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브로피가 남편 사후 약 140만 달러(약 17억7000만원)를 받게 돼 있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브로피는 금전적 어려움은 오래전 해결됐다며 “남편이 살아 있을 때의 금전적 상황이 사망 후의 금전적 상황보다 낫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험금이 범행 동기라는 검찰의 주장을 부정하며 경찰이 범행 도구로 추정하는 사라진 총기도 작품 연구의 일환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브로피는 남편을 사랑했다”며 그에게 적용된 2급 살인 혐의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2급 살인은 살해를 계획하지 않거나 직접적인 살해 의도가 없던 상황에서 이뤄진 살인을 말한다.

브로피에 대한 형량은 오는 6월13일 선고될 예정이다.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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