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손흥민 '광고왕 예약'…부친이 건 특별한 광고 조건은

중앙일보

입력 2022.05.24 05:00

업데이트 2022.05.25 14:21

 22일(현지시각)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인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면서 그에 따른 경제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득점왕 등극으로 손흥민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력 있는 축구선수로서는 물론 셀레브리티로서의 손흥민의 몸값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동부 노리치 캐로우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동부 노리치 캐로우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 축구화, 아디다스는 잔칫집

23일 아디다스 축구 공식 계정에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 사진이 올라왔다. 아디다스는 “이 두 사람을 보라”는 메시지도 함께 띄웠다. 아디다스코리아는 2008년부터 손흥민을 후원하고 있다. 이후 세계적 선수가 되면서 현재는 글로벌 아디다스 본사의 후원을 받으면서 공식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23일 아디다스 축구 공식 계정에 올라온 손흥민 사진. [사진 아디다스]

23일 아디다스 축구 공식 계정에 올라온 손흥민 사진. [사진 아디다스]

지난달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용하는 공인구 아디다스 ‘알 릴라(AL RIHLA)’를 공개하면서 손흥민을 모델로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이 신는 아디다스 ‘엑스(X)’ 축구화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지난해 함께 진행했던 엑스 축구화 캠페인 이후 ‘손흥민 축구화’로 불리며 축구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며 “하반기에는 월드컵 캠페인을 함께하면서 손흥민 선수의 퍼포먼스가 브랜드에 큰 역할 할 것”이라고 했다.

메시와 FIFA OTT 광고, 건당 10억원 웃도는 모델료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피파 플러스(FIFA+)’를 출시하면서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축구 경기 생중계는 물론 과거 영상 자료 및 자체 제작 콘텐트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론칭과 함께 피파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의 첫 화면 배너를 손흥민과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의 선수들이 함께 장식했다.

피파의 새로운 OTT 서비스, 피파 플러스의 론칭을 알리는 사진. [사진 피파 페이스북]

피파의 새로운 OTT 서비스, 피파 플러스의 론칭을 알리는 사진. [사진 피파 페이스북]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2년 3월 기준 스타 브랜드 평판 1위에 손흥민을 올렸다.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측정한 스타 브랜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뽑아낸 순위다. 2위는 방탄소년단(BTS) 3위는 가수 임영웅이었다. ‘포브스 코리아’도 지난달 2022년 파워셀레브리티 종합 순위 3위에 손흥민을 올렸다. 1위는 방탄소년단, 2위는 블랙핑크였다.

손흥민은 현재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금융·식음료·샴푸·면도기·안마의자 등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 모델료는 연간 계약 기준으로 건당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손흥민이 국내 광고 모델료로 벌어들인 수익을 약 6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 스포츠 브랜드 외에도 금융, 자동차, 식음료, 샴푸, 면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TS 샴푸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 스포츠 브랜드 외에도 금융, 자동차, 식음료, 샴푸, 면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TS 샴푸 공식 인스타그램]

글로벌 브랜드 러브콜도, 테이크 두 번 만에 O.K

손흥민의 주가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드에서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손흥민은 하이네켄코리아가 판매하는 글로벌 맥주브랜드 ‘타이거 맥주’의 광고모델이 됐다. 타이거 맥주의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 션 오도넬은 “브랜드 설립 90주년을 맞아 2022년 호랑이의 해에 어울리는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글로벌 맥주 회사 타이거 맥주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사진 타이거 맥주]

올해 초 글로벌 맥주 회사 타이거 맥주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사진 타이거 맥주]

손흥민의 광고 모델 효과는 이미 증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빙그레가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아이스크림 콘 ‘슈퍼콘’의 매출이 전년 대비 80% 신장하는 등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손흥민을 2018년부터 광고 모델로 발탁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후원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도 손흥민을 통한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손흥민의 역동적 이미지를 더해 공개한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 유튜브 영상은 공개 당시 한 달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2018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 하나금융그룹]

2018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 하나금융그룹]

한편 바쁜 시간을 쪼개 광고를 촬영하는 손흥민의 특별한 요구 조건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 촬영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장면은 손흥민이 촬영장에 도착하기 전에 대역으로 채우고, 실제 촬영은 테이크 두 번 정도로 마친다. 물론 손흥민은 광고 촬영장에서 편안하게 농담하며 촬영을 하지만 촬영 자체는 최소한의 시간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흥민 부친인 손웅정 씨가 붙인 특별한 조건으로, 축구에 집중해야 하는 아들이 촬영에 오랜 시간 소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여행용 가방 브랜드 투미의 2022 알파 브라보 캠페인에 참여한 손흥민. [사진 투미]

여행용 가방 브랜드 투미의 2022 알파 브라보 캠페인에 참여한 손흥민. [사진 투미]

손흥민의 광고 모델로서의 가치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제일기획 캐스팅 디렉터 조승현 프로는 “올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큰 만큼 다수의 기업이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섭외하기 위한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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