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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한중 北도발 경고…일부러 신호 키고 동해 온 美정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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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RC-135S 자료사진. 연합뉴스

비행 중인 RC-135S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오는 20~24일을 전후해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 도발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군 정찰기들이 동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19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이 현재 동해에서 작전중이다.

코브라 볼 정찰기와 함께 공중 급유기도 함께 비행하고 있다. 연료를 보충하면서 지속적으로 북한을 감시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이 현재 동해에서 작전중이다. [사진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19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이 현재 동해에서 작전중이다. [사진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북한에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사전 경고하는 성격도 있다. 일반적으로 정찰기는 신호기를 켜지 않고 비행한다. 민간인들이 코브라 볼 신호를 포착했다는 것은 미군이 일부러 신호기를 켰다는 의미다.

코브라 볼은 계측ㆍ기호정보를 수집ㆍ분석하는 정찰기다. 이 기종은 원거리에서도 탄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탄도 미사일 비행을 관측할 수 있는 정밀 레이더와 전자광학 장비 등 갖추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이 기종을 3대 보유하고 있다. 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등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탑승한다.

미 공군의 특수정찰기 WC-135W(콘스탄트 피닉스)도 이달 초부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됐다.콘스탄트 피닉스는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로 공중에 떠다니는 핵물질을 포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때부터 동해 상공에 출동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 활동을 해왔다.

또 다른 민간항공추적 트위터계정(@KimagureGolf9)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 전투기 1대가 전날 일본을 지나갔다. 경로를 보면 괌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B-52는 보통 2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이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 2대의 B-52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ㆍ일 순방 중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긴급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ㆍ일 방문 기간을 전후해 북한이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때 또는 그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이 같은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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