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미 외교차관, 첫 통화 "北코로나 우려…인도적 지원 방안 협의"

중앙일보

입력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중앙포토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중앙포토

조현동(사진) 외교부 제1차관은 18일 카운터파트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첫 통화를 하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조 차관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셔먼 부장관과의 통화에서 오는 20일∼22일 진행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이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이 내실 있는 다양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과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다. 이들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모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며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북한 내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양측은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대북 코로나 방역 지원 방침에 대해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또 양측은 주요 지역과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 간 공조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조 차관은 새 정부가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확대 의지를 환영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이 이른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협의를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