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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맨발로 꾹꾹’ 베트남 근로자 잠적…포항시 추적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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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 근무자로 추정되는 외국인노동자가 맨발(빨간원)로 마른오징어를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틱톡 캡처]

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 근무자로 추정되는 외국인노동자가 맨발(빨간원)로 마른오징어를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틱톡 캡처]

경북 포항에서 마른 오징어를 발로 밟는 모습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된 선원들이 잠적한 가운데 포항시가 이들을 쫒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남구 구룡포읍 소재 외국인 숙소에서 종적을 감춘 베트남 근로자 4명을 찾고 있다.

앞서 11일 베트남 국적 한 남성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1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남성 4명이 마른 오징어 옆에 둘러앉아 맨발로 오징어를 꾹꾹 밟아 누르거나 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가 영상을 촬영한 장소는 포항 남구 구룡포에 있는 한 외국인 선원 숙소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선원들의 개인 일탈”이라며 “영상에 나온 오징어도 외국인 선원들이 배에서(일명 배오징어) 건조해 가져온 뒤 외국인 선원 숙소에서 자신들이 소비하거나 일부 판매를 위해 손질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하지만 시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선원 숙소를 찾았을 때 이미 혐의자들은 소재지를 떠난 상태였다.

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더해 이들을 불법 체류자로 보고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사의뢰 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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