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폭락' 테라의 부활? 권도형 "새 암호화폐 발행 나눠주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17 11:22

업데이트 2022.05.17 11:27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캡처]

최근 가치가 99.9% 폭락한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른 암호화폐를 발행해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권도형 CEO는 17일 새벽 온라인 블록체인 커뮤니티 아고라에 글을 올려 “실패한 테라 코인을 없애고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복사해 새로운 테라 코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CEO는 “테라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100만명 이상 이용자가 있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들어봤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발행한 테라 코인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한 컴퓨터 소유자들, 테라 보유자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권 CEO는 전했다.

다만 실패한 루나-테라 코인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 방식은 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테라는 개당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됐다.

다만 금이나 달러와 같은 안정적 실물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것이 아닌 자매 코인 루나와 알고리즘 연동을 통해 시세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1테라=1달러’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의 허점 때문에 가치가 대폭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권 CEO의 제안은 그가 내놓은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다. 앞서 권 대표는 “10억개의 신규 암호화폐를 테라와 그 자매 코인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지회원들의 의견을 물은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권 대표의 2차 제안을 전하면서 “테라의 가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그렇게 희망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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