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상임고문)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국고손실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그게 어떻게 국고 손실죄가 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뉴스1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수많은 고소・고발이 돼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국고손실죄 황당한 이야기를 하면 그것도 국민의힘에서 고발한 것이다.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고발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석인 자리에 공모를 통해 뽑힌 공무원이 사적인 지원을 몇 차례 했다고 공무원이 공무를 하는 사람인데 그게 어떻게 국고손실죄가 될 수 있느냐”며 “공무원이 일 안 하면 다 국고 손실죄냐”고 반문했다.
이 선대위원장이 언급한 공무원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씨를 수행했던 전 5급 공무원 배모씨다.
이 선대위원장은 “공모한 빈자리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때부터 있던 자리인데 공모한 것”이라며 “그걸 그런 식으로 고발장을 내고 경찰은 그걸 그대로 베껴 압수수색하고, 그리고 난 다음 국고손실죄 저지른 사람이라고 의심하게 만들겠다는 게 그 사람들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들이 왼손으로 손가락질해놓고 저한테 손가락질받고 있다고 욕한다”며 “이런 적반하장의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들 사건이 고발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 후보자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특별한 의견이 없다”며 “패전한 입장에서 뭐라고 하겠나.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신의 출마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이용해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 출마’라고 비판하는 여당을 향해선 “후안무치한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나는 방탄이 필요 없다. 오히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과거에 채용에 관계하지 않았나. 불법인지는 모르겠는데”라며 “저는 부정을 저지른 일이 없다. 제가 부정을 저질렀으면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살아 남아겠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