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ㆍ재야 잇단 시위/국민 감시기구 해체등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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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민가협회원과 전대협소속 대학생 등 시민ㆍ학생 7백여명은 27일 오후3시 한국외국어대 노천극장에서 최근 석방된 문익환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안사해체와 양심수석방 결의대회」를 열고 ▲안기부ㆍ보안사 등 국민감시기구 해체 ▲국가보안법ㆍ집시법 폐지 ▲양심수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부의 최근 범죄에 대한 전쟁선포를 이용,민주인사들을 탄압하고 끓어오르는 남북통일열기를 식히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속에서 민자당은 내각제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에서 수배중인 윤석양이병(24)은 인편으로 보낸 자신의 육성녹음테이프를 통해 『최근 김대중총재가 지자제실시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지만 흐지부지 끝나고 말아 보수야당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결과만 가져왔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이에앞서 연세대,고려대,서울시립대,인하대 등 전대협소속 서울 경기지역 10여개 대학생 5백여명은 27일 오후2시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 앞에 모여 다음달중 민중대회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범민중적 연대를 통해 민자당타도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일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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