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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좋아 죽겠냐" 김건희 앞 '잇몸웃음'에 野지지자 맹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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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뒤 이어진 귀빈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와 만나 '잇몸웃음'을 보이며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선 윤 대통령 취임식 마지막 공식 행사로 만찬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각국 취임식 축하사절단과 정·재계 인사 등 내외빈 160여 명에게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을 대접했다. 정치권 인사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만찬장 안팎에서 주요 인사들을 맞이했다. 만찬장에선 김 여사와 그간 그를 강도높게 비판했던 윤 위원장이 조우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양손을 모으고 미소를 띄고 있었고, 윤 위원장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활짝 웃고 있었다.

이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강성 민주당 지지층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 등에 몰려가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낮에는 민주당, 밤에는 국민의적. 아주 좋아 죽는다" "남자 새색시가 저런모습일까. 역겨움이 하늘을 찌른다" "윤호중씨 헤벌쭉 좋아죽는 모습, 민주당 비대위 망신이다" "정권을 내주고도 시시덕거리는 게 비대위원장이냐" 등 댓글이 달렸다.

윤측 "초청자리서 얼굴붉힐순 없잖나…순간포착"

이에대해 윤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원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윤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 메뉴는 완도 전복, 금산 인삼, 구례 보리순, 가평 잣, 통영 도미, 공주 밤, 괴산 은행, 정선 곤드레, 제주 고사리, 김포 금쌀, 태안 모시조개, 충청 애호박, 개성 약과, 제주 애플망고, 고흥 유자 등 전국 각지 특산물을 요리한 퓨전 한식이었다. 만찬주도 국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 6종이었다. 만찬 테이블에 놓인 디너홀더는 조선시대 관복에 달았던 흉배와 국화 매듭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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