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에 우크라이나 남부 미사일 타격…동부도 위험하다

중앙일보

입력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한 호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8일(현지시간) 폭파돼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한 호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8일(현지시간) 폭파돼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인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병합지인 크름반도(크림반도)에서 고정밀 미사일 ‘오닉스’ 4발이 날아와 오데사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군은 오데사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일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오데사, 헤르손 등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 완전 점령에 공세를 집중해 왔다.

이날 러시아에서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기 전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높은 확률로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미사일 타격 위험이 전국에 집요하게 계속된다면서 특히 남부와 동부가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부 상황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동부의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오늘 적군(러시아군)한테서 어떤 걸 예상해야 할지 모르고 그들이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은) 외출을 최소화하고 대피소에 피신해 있으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민간이 3명이 사망했다.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도 민간인 3명이 죽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열병식을 진행했다. 일각에서 예상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승리 혹은 전면전 선언은 없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무너져 내린 우크라니아 오데사의 비치 호텔.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무너져 내린 우크라니아 오데사의 비치 호텔.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