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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부터 3골. 마드리드 기적' 레알, 맨시티에 3-5→6-5 '챔스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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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낸 뒤 비니시우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낸 뒤 비니시우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90분부터 3골. ‘마드리드의 기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연장 끝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3-4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6-5로 결승에 진출했다. 4강 1차전에서 7골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은 4강 2차전에서도 영화 같은 승부를 펼쳤다.

0-1로 끌려가 탈락 위기에 몰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과 46분에 2001년생 호드리구(브라질)의 연속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전반 4분 카림 벤제마(35·프랑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 강력한 발롱도르(한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후보로 거론되는 벤제마가 이날 1골-1도움을 올렸다. 벤제마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만 10골을 뽑아냈다. 벤제마는 공무원처럼 성실하게 매 경기 골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며 ‘골무원’이라 불린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버텼지만 후반 28분 선제 실점했다.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가 문전까지 드리블 돌파 후 내준 공을 리야드 마레즈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맨시티가 합산 스코어를 5-3, 2골 차로 벌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맨시티의 결승행이 유력해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가운데)가 헤딩골을 뽑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가운데)가 헤딩골을 뽑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최소 두 골이 필요했다. 이 때 기적이 일어났다. 90분과 91분에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가 2골을 몰아쳤다. 후반 45분 벤제마가 왼발 다이렉트로 중앙으로 연결해준 크로스를 호드리고가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1분 뒤 호드리고가 헤딩 역전골을 뽑아냈다. 다니엘 카르바할 크로스가 아센시오 머리 맞고 흐른 공을 호드리고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그대로 다시 헤딩골로 연결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사라진 가운데 양 팀은 5-5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가 이어졌다.

발롱도르 유력한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 [AP=연합뉴스]

발롱도르 유력한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 [AP=연합뉴스]

연장 전반 2분 벤제마가 페널티 박스에서 후벵 디아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벤제마는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수차례 선방쇼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쿠르투아가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이 후반 23분 토니 크로스를 빼고 호드리고를 투입한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0-0으로 맞선 후반 27분 케빈 더 브라위너와 카일 워커를 빼고 일카이 귄도간과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넣었지만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감독 용병술에서는 안첼로티가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잉글랜드)과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빅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앞서 리버풀은 비야레알(스페인)을 상대로 4강 1, 2차전 합계 5-2로 결승에 선착했다. 최고의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명장 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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