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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천혜의 자연과 절경···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이 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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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의 3대 관광코스 올 가이드

‘신선이 살 만한 곳’이라는 뜻의 ‘신선거’. 거대한 절벽으로 이뤄진 신선거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사진 저장성문화관광마케팅센터]

‘신선이 살 만한 곳’이라는 뜻의 ‘신선거’. 거대한 절벽으로 이뤄진 신선거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사진 저장성문화관광마케팅센터]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은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를 두루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많아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중국 저장성의 3대 관광코스인 타이저우 ‘신선거’, 닝보 ‘설두산’, 원저우 ‘옌당산’을 소개한다.

전통 간직한 해안도시 타이저우 ‘신선거’

중국 저장성 황금해안도로 중부에 위치한 타이저우는 바다와 명산으로 둘러싸여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산을 등지고 바다를 마주하고 숲과 들판이 서로 겹쳐 있어 산의 당당함, 바다의 대범함, 물의 신비함, 사람의 온화함을 겸비한 ‘산해수성(山海水城)’으로 불린다.

예부터 문인과 선비들이 ‘해상명산(海上名山)’인 타이저우에서 은둔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수천 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석도(유교·도교·불교)의 유래도 깊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문화를 지향하는 ‘화합의 성지’이기도 하다.

중국에는 유독 산이 많다. 히말라야 고원에서 뻗어 내려온 산맥은 대륙의 한복판까지 이어진다. 상하이를 둘러싼 저장성에도 산자락이 펼쳐지는데, 그 산자락 속에 신선들이 머물렀다던 ‘신선거’가 있다. 신선거라는 이름은 이곳을 찾은 북송의 황제가 절경에 넋을 잃고 ‘신선이 살 만한 곳’이란 뜻을 담아 새롭게 하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신선거를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걷거나 케이블카를 타는 것. 산마루에서 우거진 숲으로 거슬러 들어가는 길은 평탄한 산책길과 같아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는 상비폭(象鼻瀑), 끝없이 이어진 계단 등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닝보 ‘설두산’

중국 저장성 닝보는 중국 해안선의 중앙과 양쯔강 삼각주 남단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도시다. 저장성의 현대적이고 모던한 도시의 전형으로 꼽힌다.

닝보는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돼 있다. 중국 최초의 사립 도서관인 ‘천일각’을 비롯해 불교계의 영향력 있는 많은 선사, 상하이 외탄의 역사보다 더 긴 라우와이탄(노외탄) 등이 있다. 7000년 전 ‘하모도(河姆渡) 문화’의 탄생지이자 당나라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의 기항지인 곳이기도 하다.

닝보 시커우진 서북 9km 지점에 있는설두산. 산 정상 유봉의 샘에서 백색의 물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우유와도 같다고 해서 유천 혹은 설두라고 불렀다.

설두산에는 1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 설두사가 있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사찰을 둘러싸고 폭포가 어우러져 경치가 수려하다. 진나라 때 창건돼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 때 전성기를 맞았다. 남송 시대에 ‘오산십찰’ 중 하나였고 명나라 시대에는 ‘천하선종십찰오원’에 올라 현재 중국에서 다섯 번째의 불교 명산으로 꼽힌다.

미륵도장인설두사 경내에는 구리로 만든 노천 미륵대불이 있는데, 총 높이 56.7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좌불이다. 2008년 11월 외부에 개방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설두산을 유람하려면 하루의 시간이 필요하다. 걷거나 관광버스, 케이블카 등을 타고 유람이 가능하다.

대자연의 손길이 머무는 원저우 ‘옌당산’

중국 저장성 원저우는 산수가 빼어나 예부터 ‘동남 산수는 천하제일’이라고 일컬어진다. 거대한 기암괴석과 험준한 산봉우리, 신비로운 협곡과 바위 절벽, 수려한 강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소항저우라고 불릴 만큼 발달한 항구도시인 원저우는 교통도 편리하다. 공항, 고속철, 경전철, 여객운송 등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어 최적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표 관광지 꼽히는 ‘옌당산(안탕산)’은 산세가 신비로워 ‘바다의 명산’ ‘세상의 절승’으로 불린다. 총 8개의 경관 지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탕삼절’이라고 하는 영봉, 영암, 대룡추는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다.

겹겹이 포개진 기이한 봉우리와 이색적인 동굴이 매력적인 영봉은 낮에 구경하는 일경과 밤에 구경하는 야경으로 나뉜다. 낮에는 주로 합장봉, 관음동, 고동, 북두동 등 명승지를 둘러보면 된다. 야경은 어느 쪽을 보며 걷느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이 묘한 느낌을 주는데, 특히 합장봉은 낮에 본 모습과 전혀 다른 형상으로 다가온다.

영암은 삼절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옌당산의 정원이라 할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대룡추는 옌당산 마안령 서쪽 4㎞ 지점에 있는 높이 약 190m에 이르는 폭포다. 바위 절벽을 타고 흐르는 웅장한 물줄기 소리가 멀리서도 귀를 울리고, 구슬처럼 떨어지는 물방울들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중국의 10대 명산 중 하나인 옌당산(위)과 세계 에서 가장 높은 좌불을 감상할 수 있는 설두산.

중국의 10대 명산 중 하나인 옌당산(위)과 세계 에서 가장 높은 좌불을 감상할 수 있는 설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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