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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단체관광 잡아라”…‘코로나 해방’에 들뜬 동해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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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지난달 27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조치에 따라 강원지역 여행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수학여행지 중 하나인 설악산 인근 지역은 이번 조치로 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 설악동번영회와 숙박협회 등은 수학여행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설악동번영회는 서울과 수도권 교육청에 설악산 수학여행 협조요청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25일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된서리를 맞은 수학여행이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거리두기 해제로 수학여행이 재개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말했다.

설악산은 한때 봄과 가을이면 수많은 수학여행단으로 붐볐다. 하지만 변화하는 여행패턴 등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설악동번영회와 숙박협회는 설악산 수학여행 경험이 있는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추억의 설악산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강원 동해안 시·군은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동해시는 체류형 관광과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유치한 여행사, 자유여행 패스 이용관광객을 유치한 코레일 등이다. 동해시 관광지 및 음식점, 숙박시설 이용 시 여행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기준은 내국인 20인 이상이면 당일 관광 20만원, 1박 40만원, 2박 이상 50만원을 지원하고, 외국인은 10인 이상이면 당일 관광 1인 1만원, 숙박 1인 2만원을 지원한다. 수학여행단은 30인 이상이면 당일 관광 15만원, 1박 20만원, 2박 이상 30만원을 지원하는 등 조건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5월부터는 망상해변에 서핑비치가 생기고 시티투어버스도 다닌다. 망상해변 서핑비치는 민간 예산 15억원으로, 건물 2개 동을 갖춰 편의시설과 서핑지원·강습 시설로 이용된다.

동해시는 망상해변 서핑비치가 양양의 해변과 파도 등에서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서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동해시는 또 9000만원을 들여 시티투어버스 2대도 운행한다. 이 버스는 관광객이 많은 5월부터 11월까지 금∼일요일 등 주말과 공휴일에 다닌다. 시티투어버스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무릉별유천지, 천곡동굴 등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대상은 10인 이상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분야별 기준에 따라 숙박 관광을 진행한 여행업체다. 1박 기준 내국인은 1인당 1만원, 외국인은 1만5000원, 2박에 내국인 1만5000원, 외국인 2만원을 여행사에 지급한다. 강릉시는 여행 트렌드가 소규모·개별 관광 추세로 변화한 상황에 맞춰 인원 기준을 20인에서 10인으로 완화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강릉시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시책 추진으로 침체한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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