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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 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양궁 여자 국가대표 안산.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양궁 여자 국가대표 안산.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 안산(21·광주여대)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큰소리로 ‘화이팅’을 외치며 포효했던 남자부 김제덕(18·경북일고)도 항저우행 티켓을 따냈다.

안산은 21일 강원도 원주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12점을 얻어 각각 14점을 받은 이가현(23·대전시체육회)과 강채영(26·현대모비스)에 이어 리커브 여자부 3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남녀 각각 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상위 4명까지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는다.

안산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 단체전과 신설된 혼성전에서 우승했다. 한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이어 열린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도 강채영·장민희(23·인천대)와 함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이날 평가전을 통과함에 따라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가현은 강채영과 점수가 같았으나 평균기록에서 앞서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1차 평가전 3위였던 이가현은 2차 평가전에서 신들린 듯한 기량을 선보이며 1위에 올라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최미선(26·순천시청)은 1차 평가전에선 5위에 머물렀지만, 2차 평가전 2위를 차지해 막차를 탔다.

남자부에선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30·청주시청)이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세도 금을 땄던 김우진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도쿄올림픽 당시 포효하며 혼성전·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제덕이 2위, 베테랑 오진혁(41·현대제철)은 3위에 올랐다. 결국 남자부에선 도쿄올림픽 대표단이 모두 선발전을 통과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우석(25·코오롱 엑스텐보이즈)이 4위를 차지했다.

컴파운드 남자부에서는 김종호(28·현대제철)·양재원(25·울산남구청)·최용희(38·현대제철)·강동현(대구시양궁협회)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컴파운드 여자부에서는 김윤희(28)·송윤수(27)·소채원(25·이상 현대모비스)·오유현(33·전북도청)이 나란히 1~4위에 올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대한양궁협회는 세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대표선수를 뽑았다. 이어 국가대표들만 나서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 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가렸다. 리커브에 출전한 선수는 3000발, 컴파운드는 2500발의 화살을 쐈다.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데다 경쟁이 치열해 태극마크를 달기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선수들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에는 국가당 2명, 단체전엔 3명만 출전할 수 있다. 남은 국제 대회와 아시안게임 랭킹라운드를 통해 다시 우열을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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