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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한솥밥? 콘테, '괴물' 김민재 영입에 그린라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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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는 최근 트위터에 김민재가 작업복을 입고 벽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페네르바체 상징색이 노란색인데, 김민재가 벽처럼 페네르바체 수비를 지킨다는 의미다.[사진 페네르바체 트위터]

페네르바체는 최근 트위터에 김민재가 작업복을 입고 벽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페네르바체 상징색이 노란색인데, 김민재가 벽처럼 페네르바체 수비를 지킨다는 의미다.[사진 페네르바체 트위터]

한국 축구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토트넘에서 손흥민(30)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올 여름 페네르바체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풋볼 런던은 터키 뉴스 ‘파나틱’을 인용해 “토트넘은 김민재를 보기 위해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의 경기에 스카우터를 보냈고, 김민재의 압도적인 플레이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김민재 바이아웃은 1900만 파운드(305억원)이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영입 추진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최소 이적료로, 어떤 팀이 해당 금액을 지불하면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놓아줘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페네르바체는 작년 여름 이적료 240만 파운드(48억원)에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김민재를 데려왔는데 영리한 영입이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 중 30경기에 출전, 페네르바체가 리그 2위(최근 5연승)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터키 리그 1, 2위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손흥민을 안아주는 토트넘의 콘테 감독. [AP=연합뉴스]

손흥민을 안아주는 토트넘의 콘테 감독. [AP=연합뉴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에버턴과 (영입) 경쟁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탄불 더비’에 토트넘과 에버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등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터키 매체 파나틱은 지난 15일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잉글랜드 2팀이 가세했다. 나폴리는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아미르 라흐마니의 대체 선수로 김민재를 점찍었다”며 “토트넘도 이스탄불 더비에 스카우터를 보냈다. 콘테 감독은 김민재 영입 추진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 콘테에게 전해진 토트넘 스카우터의 보고서에 ‘김민재가 스리백에 익숙한 선수’라고 평가됐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리오 에르모소(스페인) 등 수비수 보강을 추진 중이다.

축구대표팀 공수의 핵심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왼쪽).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공수의 핵심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왼쪽). [연합뉴스]

앞서 토트넘은 2020년에도 베이징에서 뛰던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었던 조세 모리뉴가 김민재와 직접 영상통화를 했지만, 이적료 등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에게 김민재에 대해 문의하자 “괜찮은 선수”라고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턴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더 하드 태클은 17일 “에버턴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에버턴은 토리노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브라질) 영입을 위해 다른 팀들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김민재가 현실적인 타깃이 될 수 있지만 토트넘이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는 바이아웃 2300만 파운드(369억원) 미만의 제안은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터키 리그에서 철벽수비를 펼치는 페네르바체 김민재. [AP=연합뉴스]

터키 리그에서 철벽수비를 펼치는 페네르바체 김민재. [AP=연합뉴스]

페네르바체는 최근 트위터에 김민재가 작업복을 입고 벽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페네르바체 상징색이 노란색인데, 김민재가 벽처럼 페네르바체 수비를 지킨다는 의미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떠날 것을 대비해 파라과이 출신 수비수 파비앙 발부에나(디나모 모스크바)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매체 바탄은 지난 13일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회장에게 카타르월드컵(올해 11~12월) 이후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터키 매체들은 다소 과장된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다. 터키 보도와 달리 김민재는 올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는 옵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 여부 등이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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