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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비 소식 없이 ‘매우 건조’…산불‧미세먼지 기승 부릴듯

중앙일보

입력

17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 뉴스1

17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 뉴스1

당분간 하늘은 맑지만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지던 건조 특보가 서울을 포함한 일부 수도권 지역까지 내려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수도권·강원·경북 비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 25일쯤 비 소식이 있지만 전남권, 경남권, 부산 등 남부지방에 국한된다. 특히 대형산불에 취약한 동해안 지역엔 아직 확정된 비 소식이 없다. 마재준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 3월 중순 비가 꽤 왔지만 겨울에 역대급 가뭄으로 땅이 말라 있어 금방 건조해졌다.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마른 날씨가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건조 특보는 지난주부터 강원·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발령됐다. 18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 경기도(성남·가평·오산·구리·고양·포천·연천), 강원도(양구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제외), 대전, 충청북도(영동·청주), 충청남도(계룡·금산), 광주, 전라북도(순창·남원·무주·장수), 전라남도(화순·순천·광양·보성·구례·곡성), 부산, 울산, 경상남도(양산·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창녕·의령·밀양·김해·창원)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양구 평지·인제 평지·횡성을 제외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전 지역도 마찬가지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 내려진 건조 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18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 내려진 건조 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마 통보관은 "이미 최근 남부지방과 강원도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낙엽, 쓰레기, 논밭 등을 태우지 말아야 하고, 화목 보일러나 담배꽁초 등으로 인해 불씨가 번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근하지만 미세먼지 기승

한편 당분간 하늘은 맑고 기온은 따뜻한 봄 날씨가 나타나겠다. 기온은 평년 수준(아침 기온 4~11도, 낮 기온 17~22도)이거나 이를 웃돌 전망이다. 18일은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7~2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19일엔 아침 최저기온은 4~13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다. 비가 내리기 전까진 일교차가 15~20도 내외로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로 불어오는 바람이 잦아들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높아지겠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전북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보됐다. 다만 제주는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 19일엔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일 예정이다. 다만 서울·경기 북부·강원 영서·충북·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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