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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8주기] 다시 찾아온 4월의 아픔…세월호 추모·기억 물결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기억식  

지난 11일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1일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기억식이 열린다. 참사가 발생한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광주 5·18민주광장 등을 중심으로 노란 물결이 번지고 있다.

세월호팽목기억연대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있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을 진행한다. 기억식은 기억·약속·책임을 주제로 기억사와 추모 음악공연, 시낭송, 선언문 낭독, 세월호 치유의 춤 등을 통해 희생자들의 슬픔을 위로한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 등 마지막 모습이 남아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 ‘팽목 기억관’에서 기억식이 이어진다. 팽목기억관은 매년 4월 16일이 돌아올 때마다 희생자들과 가족, 시민들의 슬픔을 위로했던 곳이다.

다시 찾아온 4월 16일

지난 14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 선체.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4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 선체. 프리랜서 장정필

팽목기억관 기억식은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과 진도대책위,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목포공당실천회의 등이 참여해 진행된다. 오후 기억식에서는 진도 국악고 학생들이 나서 추모 공연을 한다.

유가족들은 매년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을 찾아 찾아왔다. 올해도 유가족들은 16일 오전 10시 30분쯤 세월호 참사 해역인 진도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맹골수도에서 선상 추모식을 연다.

전남 광양에서도 세월호 참사 광양시민 추모위원회가 16일 서천변 잔디밭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억식과 추모행사를 연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전남 목포시 산정동 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8년 기억 미사를 봉헌한다.

5·18 광장에 세워진 분향소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추모하는 무인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추모하는 무인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무인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등은 16일 오전 10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을 연다. 기억식은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연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 주제를 담은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청소년 등 연대발언, 문화행사, 기자회견 등 순서로 진행된다.

시민단체와 마을 모임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행사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광주 서구 풍암동 신암근린공원에서는 15일 오후 7시부터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광주 남구 백운광장 세월호 조형물 앞 공원에서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추모제가 열렸다.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에서도 15일 오후 4시 16분부터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가 나부끼는 문화제가 진행됐다. 광주 광산구 수완 풍영정천 천변 공원 인근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는 16일 오후부터 추모행사와 거리공연, 시민참여 기억식 등이 예정됐다.

비대면 온라인 추모도

비대면 방식으로 희생자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됐다. 4·16 재단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4·16 세월호참사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8만여 명이 방문해 “형, 누나 미안해”,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 “벌써 2022년이지만, 아직도 눈앞에 배가 기우는 모습이 아른거리는 듯하다”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전남도교육청도 오는 22일까지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전남도교육청과 각 지원청, 학교 등은 ▶4·16 재단세월호 참사 온라인기억관 연계 ▶학생회 주관 SNS 추모행사 등을 추진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 및 체험 활동 시간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연계 교육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전남에서 재학 중인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416 생명과 안전 전남 청소년 작품공모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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