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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바이든, 내달 21일 서울서 한·미 정상회담 유력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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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호 12면

바이든

바이든

한·미 양국이 다음달 21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전날인 다음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하루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이다. 이럴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다음달 23일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한국을 먼저 방문하게 된다.

예정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다음달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시기인 취임 후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유동적인 탓에 방한 시점이 21일로 하루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이미 이달 초 확정됐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쿼드 정상회의 참석 등 일정이 빼곡해 일정 조율에 시간이 걸렸다”며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다음달 20일 방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점에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이지만 한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우의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면담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퇴임 후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머물게 될 문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장소도 매우 이례적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통상 새 정부 출범 후 2~3개월이 지난 시점에 주로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도 2017년 6월 미국을 방문해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할 경우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에 한국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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