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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매치 완패’ 수원, 박건하 감독과 결별…후임은 이병근

중앙일보

입력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부임 후 1년 7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뉴스1]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부임 후 1년 7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뉴스1]

올 시즌 초반 난조에 빠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사령탑 교체를 통한 극약 처방에 나섰다.

축구계 관계자는 14일 “수원이 박건하(51)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이병근(49) 전 대구FC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내정한 가운데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2020년 9월 친정팀 수원 사령탑에 올라 선수단을 이끈 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해 수원은 산하 유스팀 매탄고 출신 선수들을 중용한 박 감독의 결정 아래 ‘매탄 소년단’ 신드롬을 일으키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과감한 선수단 보강을 하고도 초반 9경기에서 1승(4무4패)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경험했다. 9라운드 현재 K리그1 소속 12개 팀 중 11위다.

수원 삼성은 박건하 감독의 후임으로 이병근 전 대구FC 감독을 내정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은 박건하 감독의 후임으로 이병근 전 대구FC 감독을 내정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사령탑을 교체한 결정적 요인은 지난 10일 열린 라이벌 FC서울과 ‘K리그 수퍼매치’다. 당시 수원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완패해 홈 팬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여론을 읽은 박 감독이 성적 부진을 통감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여 시즌 중 사령탑 교체가 결정됐다.

후임으로 내정된 이병근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클럽 레전드’다. 서정원 전 감독 재임 기간 중 코치로 함께 했고, 2018년 서 감독이 사퇴한 직후엔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후 조광래 대구FC 사장의 부름을 받아 대구 수석코치로 활동한 뒤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대구는 K리그1 무대에서 3위에 오르며 창단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FC서울과 K리그 수퍼매치에서 0-2로 완패한 직후 수원 삼성은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뉴스1]

FC서울과 K리그 수퍼매치에서 0-2로 완패한 직후 수원 삼성은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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