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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마 송영길 “당 위한 희생”…김민석 “새 얼굴 띄워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내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를 포함해 박주민 의원 등 6명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김상선 기자

내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를 포함해 박주민 의원 등 6명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김상선 기자

“다음 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하고, 10대 공약을 차례로 발표하겠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 개시를 알렸다. 서울 지역구의 재선 민주당 의원은 “당내에 확산 중인 ‘송영길 불가론’에 끝내 맞부딪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선택을 당을 위한 “희생” 또는 “헌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 시의원·구의원에 출마할 분들이 많이 걱정했다”며 “3000여 명의 당원이 2424원을 (후원계좌에) 입금하며 서울로 이사 오라고 요구했다. 책임감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중물 역할을 해서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그나마 기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송 전 대표는 당 일각의 전략공천론에 대해선 “시간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미 만들어진 꿀단지(후보)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시간은 본선 경쟁력을 오히려 갉아먹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신청자는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사실상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지만 민주당 내에선 오히려 ‘제3후보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뉴페이스 신(新) 4인방을 띄워야 한다”면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이름을 열거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수도권 의원도 “이낙연·추미애 전 대표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추가 설득하고 전략공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경선룰 갈등 계속=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3명이 후보자 신청을 마친 경기지사 경선은 경선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배려하다 보니 합당 완료 시점까지 경선 일정이 사실상 올스톱됐다는 게 경쟁 후보 측의 불만이다. 조정식 의원은 “김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나서고자 했다면 서둘러 합당을 진행했어야 한다. 졸속경선이 불가피하다”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단일화로 김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만든다면 당 경선이 흥행할 것”이라며 조 의원과 염 전 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염 전 시장 측은 찬성 입장을, 조 의원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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