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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 신재환, 체조 대표선발전 참가 논란에 '기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체조 선수 신재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L

체조 선수 신재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L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4)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기권했다.

신재환의 소속팀 제천시청은 6일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은 만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재환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도 "제천시청 체조팀이 공황장애를 겪는 신재환을 보호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은 만큼 신재환에게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신재환이 기권한다고 협회에 알려왔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홍천 종합체육관에서 제77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겸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을 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다.

전날 신재환이 이번 대표 선발전에 참가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재환은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전지검은 지난 3월 16일 신재환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벌금형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형 등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처분으로,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은 그대로 확정된다.

협회는 법원의 처벌이 확정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신재환의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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