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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 동맹' 미·영·호주, 핵잠수함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협력

중앙일보

입력

2021년 9월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 출범 모습. 연합뉴스

2021년 9월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 출범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정상들이 극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5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통화 후 공동 성명을 내고 극초음속 미사일과 전자전 역량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지난해 9월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군사력·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3국이 결성했다. 출범 당시 미국은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지원키로 했고, 호주가 프랑스와 맺은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해 프랑스가 반발했다.

이날 오커스 정상들은 협력 범위를 극초음속 무기로 확장하고 군사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현황.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현황.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해 요격이 쉽지 않고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

러시아와 중국, 미국, 북한 등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오커스 회원국 중 미국과 호주는 사이파이어(SciFire)라는 극초음속 무기 프로그램을 이미 갖고 있다.

AFP통신는 미 의회 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해 프랑스와 독일, 호주, 인도, 일본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한국과 이란, 이스라엘이 기본적인 연구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오커스의 이런 움직임에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보고 싶지 않은 이는 누구라도 세계의 다른 지역을 이런 위기로 이끌지도 모를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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