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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라, TV랑 틀려" 민주당男의원 말에 박지현 반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스크를 잠깐 벗고 봤으면 좋겠는데요.”

“텔레비전에서 보던 거랑 틀려(달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0차 정책의원총회에서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남성 의원들에게서 들은 말이다. 그간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를 했던 박 위원장은 이날 처음 민주당 의총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박 비대위원장은 마스크를 쓴 채로 4분 30초가량의 연설을 마쳤다.

연단을 내려온 박 비대위원장에게 같은 당 설훈 의원은 “잠깐만! 잠깐만!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를 잠깐 벗고 봤으면 좋겠는데요”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웃음을 터트렸다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의총 진행을 맡은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설 의원을 향해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묻자, 설 의원은 “예”라고 답했다. 좌중에선 웃음소리가 나왔고 “저 앞에 나가서” “앞에서” “텔레비전에서 나온 거 하고 틀려” 같은 말이 이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선거 때 많이 봤습니다”라고 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일각에선 설 의원 등 민주당 남성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외모와 관련된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비판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그간 실제 대면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얼굴을 직접 보고 싶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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