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00억 넘는 벤처기업 435개사...바이오・의료 업종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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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곳은 435개로 조사됐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곳은 435개로 조사됐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556개사의 전체 기업가치가 276조 23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7226개사 중 기업가치 파악이 어려운 영화 등 프로젝트 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5556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기업가치 규모별로 살펴보면 2021년 말 기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은 435개사로 전체 7.8%로 조사됐다.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은 2532개사(45.6%), 100억원 미만 기업은 2589개사(46.6%)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435개사) 중 바이오‧의료 업종이 133개사(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104개(23.9%), 유통‧서비스 73개(16.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바이오·의료,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에 벤처투자가 집중되면서 해당 분야 기업에 자금이 풍부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설명했다.

평균 기업가치는 매년 300억~4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평균 80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져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분야별로는 게임·블록체인·스마트비즈니스·금융 분야가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나타내는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게임 업종 기업들은 평균 기업가치는 407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바이오·의료 938억원, ICT 서비스 81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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