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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참 당 이상하게 돌아간다" 또 공천 방침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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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책정된 당의 공천 지침에 거듭 반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참 당 운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의 방침대로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모두 입당시키지 않았느냐”면서 “그렇게 해놓고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다시 페널티를 부과한다? 그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총력을 다해 지방선거에 임할 시점에 현역 의원들을 출마를 못 하게 한다?”라며 “지선은 총선 패자들의 잔치냐”고 했다.

홍 의원은 “심판이 자기한테 유리한 룰 정해 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세상 어디에 있느냐”며 “1, 2위 격차가 10% 이상 나면 현역은 당연히 컷오프되는 게 모든 물갈이 공천의 원칙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무시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조용히 내가 자란 지방으로 낙향하겠다는데도 발목을 잡느냐”며 “전략 공천도 아니고 공정 경선을 하겠다는데도 이렇게 훼방을 놓느냐. 그만들 하라. 국민과 당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고 당의 공천 방침에 반발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최고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한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 전력 15%’ 감점 지침을 발표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은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면 15%를 감점하겠다는 내용이다. 홍 의원의 경우 두 가지가 모두 적용돼 25% 감점될 수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했다가 지난해 6월 복당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페널티 조항이 부당하다며 지방선거 공천규정을 다시 논의해 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또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무효 사유이고, 표결에 참석한 그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공명정대 해야 할 당권이 개인의 사욕으로 분탕질 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권위주의 시대에도 이런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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