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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명 탄 중국 여객기 추락…“형체 구분 못할 파편만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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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21일 오후 중국 남부에서 산에 추락해 기체가 산산조각 났다. 인명 피해 상황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탑승자는 대부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승객과 승무원 132명이 탄 중국 동방항공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산악 지역 현장. [신화=연합뉴스]

21일 승객과 승무원 132명이 탄 중국 동방항공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산악 지역 현장. [신화=연합뉴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현지시간)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창수이공항을 떠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바이윈공항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보잉737 기종인 사고기는 오후 2시 20분쯤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2분 만에 고도가 8000여m 떨어지면서 추락했다. 추락 지역에는 산불이 발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민항국은 사고 여객기에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동방항공소속 여객기.

중국 동방항공소속 여객기.

현재 구급대가 현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중국신문사에 “굉음과 함께 폭발이 있었다”며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에 가서 보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가장 큰 파편은 비행기 날개 부분 조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발음을 듣고 마을에서 10여㎞ 떨어진 현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 봤다”면서 “기체가 폭발하면서 현장에는 형체를 알아볼 만한 것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 여객기 추락 지점

중국 여객기 추락 지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관영 국제TV방송(CGTN)이 전했다. 사고기는 2015년 동방항공이 인수해 6년 8개월여 운항했다고 주파이신문이 전했다. 중국에서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1년 6개월여만이다. 2010년 8월 24일 허난항공 소속 여객기가 헤이룽장성 이춘시 린두공항에 착륙하다 지면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4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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