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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靑해체 갑자기 나온 것 아냐…제왕적권한 포기 尹 의지"

중앙일보

입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공식 발표에 대해 "임기 첫 날부터 청와대를 떠나 새로운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왕적 권력의 상징 청와대 해체,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말 뿐인 정치개혁 공약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당선인의 진정성을 국민 여러분께서 높게 평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해체 공약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몇 달 전부터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참모들의 제안과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윤 후보의 결단이 합쳐져서 나온 핵심 공약"이라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과거 권력 비리 수사를 하면서 청와대 참모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지를 지켜봤다"며 "청와대 해체 공약은 당선인이 권력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내놓은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를 해체하겠다는 가장 큰 이유는 청와대 참모진의 비대화와 이로 인한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간은 사람의 의식을 지배한다. 대통령은 구중궁궐과 같은 청와대에서 고립되고, 소수의 청와대 참모진들이 거대한 권력을 가지는 구조가 모든 정권에서 반복됐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면서 이런 문제를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본인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참모들과 같은 건물에서 수시로 소통하며 쓴소리를 가감 없이 들었다"면서 "그랬기 때문에 지지율의 부침은 있었지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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