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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변했다" 충격 반전…가본적 없는 취준생 짓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홈페이지 캡처]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홈페이지 캡처]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가 bhc그룹에 인수된 후 음식 품질이 저하됐다는 주장을 펼친 한 네티즌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회사 측에 사과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bhc그룹이 원가를 줄이기 위해 아웃백 메뉴 구성을 변경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런치세트 주문 가능 시간을 단축했다고 주장했다.

bhc에 인수된 후 아웃백 음식의 질이 저하됐다고 주장하는 글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hc에 인수된 후 아웃백 음식의 질이 저하됐다고 주장하는 글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세트 메뉴에 감자튀김 대신에 치즈스틱이 나온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가 작아졌다”, “그릴에서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착즙해서 팔던 과일 음료의 재료가 시럽으로 바뀌었다”는 등 주장을 했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확산됐다.

bhc그룹은 논란이 이어지자 16일 “근거 없는 악의적 게시글”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이튿날 아웃백 온라인 홈페이지의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사실이 아닌 글을 올렸다”고 밝히며 사과했다고 bhc그룹 측이 밝혔다.

20대 취업준비생(취준생)인 A씨는 지난 3년간 아웃백에 간 적이 없고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짜깁기해 허위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나쁜 생각으로 그렇게 올린 것은 아니었다. 정말 단순하게(생각했다)”며 “내가 올린 게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 것처럼 소비자 분들한테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웃백에 몸 담으신 분들이 5000명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분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hc씨 측은 이 사안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회사 측은 “유포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저희 고객분들께서 불미스러운 정보를 접하시게 된 것부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웃백은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서 맛과 품질, 위생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며 고객님들로부터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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