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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때렸어" 女가 누명씌우자…대리기사 몸서 반전 드러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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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대구에서 남녀 손님 2명이 50대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자 손님은 대리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자해를 하며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대리기사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찍힌 영상을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통해 공개하며 알려졌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대리기사는 남자 손님 A씨와 여자 손님 B씨를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동하던 중 A씨는 은행 점검시간이라 대리운전비 이체가 안 된다며 자신의 명함을 주고 다음에 이체하겠다고 했다.

앞서 A씨가 현금 결제를 하겠다고 동의했기에 대리기사는 다른 은행 계좌로 대리비를 바로 이체하라고 요구했다. 계좌 이체를 끝낸 A씨는 대리기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 자신을 거지 취급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동승했던 B씨도 대리기사를 밀쳤다.

이에 대리기사가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갑자기 주차장 파이프와 벽 등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카메라 없다. 쟤가 나 때렸다”고 말했다.

대리기사가 “내가 언제 때렸느냐”며 항의하자 B씨는 “그럼 (신고) 취소하고 가라”면서 계속 자해했다.

이후 B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대리기사에게 맞았고, 휴대전화와 차량도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장면은 대리기사의 몸에 부착된 보디캠에 고스란히 찍혔다. 한문철 변호사는 “보디캠이 없었다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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