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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의 셀럽앤카]㉒ ‘올해의 자동차人’ 비장의 무기…GV70 전동화 모델

중앙일보

입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WCA 선정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뽑혔다. [사진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WCA 선정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뽑혔다. [사진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57)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월드 카 어워즈(WCA)’가 주관한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뽑혔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WCA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매년 이 상을 준다. 지난해에는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겸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회장이 상을 받았다.

혁신적 車 디자이너로 우뚝

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33개국의 자동차 담당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WCA 관계자는 “동커볼케 부사장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신차들을 출시하는 데 기여했고, 한국의 대표 자동차 모델로 평가받는 포니와 그랜저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공로가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영국 벤틀리 재직 시절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EXP 10 스피드 6’. [사진 벤틀리]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영국 벤틀리 재직 시절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EXP 10 스피드 6’. [사진 벤틀리]

벨기에 출신인 동커볼케는 1990년 프랑스 푸조에 자동차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92년 독일 아우디로 이직한 뒤 체코 스코다 소속으로 옮겼다. 다시 아우디로 복귀해 98년 콘셉트카 AL2로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람보르기니에서 디아블로·무르시엘라고·가야르도를 디자인했다.

英 벤틀리, 伊 람보르기니 디자인

2005년 람보르기니를 떠날 때까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디자인상을 15회 받았다. 스페인 세아트를 거친 뒤 2012년부터 영국 벤틀리에서 일하며 플라잉스퍼와 벤틀리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를 디자인했다.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벤틀리의 콘셉트카 ‘EXP 10 스피드 6’를 공개하며 ‘모터쇼 최고의 신차 상’을 받는 등 디자이너로서 난공불락의 명성을 쌓았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15년 11월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출범시키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동커볼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동커볼케는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0년부터 CCO(Chief Creative Officer)라는 직함으로 현대차그룹 전반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6년 현대차그룹 전격 합류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오른쪽)이 지난해 정재훈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오른쪽)이 지난해 정재훈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해 9월 제네시스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동커볼케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라며 “고객에게 정성과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계획에 따라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연이어 내놨다.

17일 경기도 하남~남양주~가평에서 열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시승 행사. 남양주=강병철 기자

17일 경기도 하남~남양주~가평에서 열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시승 행사. 남양주=강병철 기자

올해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의 핵심은 17일 경기도 하남~남양주~가평에서 시승 행사를 진행한 ‘GV70 전동화 모델’이다. GV70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e-터레인 모드’를 장착했다. 운전자가 도로 상태에 따라 눈길·모래길·진흙탕길 모드에서 하나 선택하면 이에 맞춰 모터의 구동력이 나뉘게 된다. 험로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뛰어난 동력 성능과 전기차 신기술에 고급 편의 사양까지 대거 들어간 ‘GV70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고급 중형 SUV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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