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4대 과제 ③ 혁신창업
윤석열 당선인의 혁신창업 공약은 크게 사람·투자·제도와 관련한 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혁신창업을 별도의 과제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경제 활력, 과학기술 선도국가, 중소·벤처기업 육성, 규제 혁파 등 여러 과제에 걸쳐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혁신창업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공약으로는 대학 중심의 스타트업 열풍 일으키기를 들 수 있다. 윤 당선인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 산출의 주역으로 등장했다”면서도 “한국 사회에서는 고급 연구 인력이 창업으로 인한 실익이 없어 창업을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신산업벨트와 연계해 인근 대학과 연구소를 청년 창업기지로 활용하고, 제도 인프라를 마련할 대학창업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을 공약했다.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활성화로 연구원 창업과 산학연 협력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최근 팬데믹 등으로 급성장한 바이오·헬스 분야를 따로 언급하며 재생의료·정밀의료·뇌과학 등 첨단 의료 분야에 대한 국가 R&D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벤처캐피털에 출자한 모태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해 청년·여성의 창업과 관련 혁신기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동시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딥테크(첨단 기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급으로 성장할 수 있게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안착, 스케일업(규모 확대) 및 회수 시장에 민간투자 유입,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확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