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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때 '식사 무료'…이 짬뽕집 찾아가 '돈쭐' 낸 윤석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소방관과 진화대원들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식당을 찾아 관계자들과 식사를 했다.

윤 당선인이 찾은 곳은 울진군 울진읍의 중식당 ‘청목신신짬뽕’. 식당 문에는 ‘식사 무료, 소방관·산불진압팀’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다. 이 식당은 산불 화재 때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던 곳이라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다. 이 식당은 산불 화재 때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던 곳이라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사진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3월 화재 당시 이 가게의 사장님은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며 “배달 때에도 ‘산불작업’이라고 쓰면 식사 값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직접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 였다”고 공지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매상을 올려주러 간 것”이라고 이 식당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일을 분담하고 희생을 감수한 울진주민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한분한분의 삶이 꼭 재건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1일만에 산불현장 재방문…이재민 위로하며 피해보상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이날 헬기를 이용해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했다. 그는 검성리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해 최병암 산림청장과 전찬걸 울진군수의 브리핑을 청취한 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고충을 청취했다.

최 청장이 “첫날은 원전 방어에 모든 자원 총력을 들여 방어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지역 민가 피해가 많이 난 상황”이라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별다른 답변 없이 두 손을 모으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중간중간 탄식도 내뱉었다.

윤 당선인은 브리핑 도중 “나무들 일부 탄 것들은 다 베어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최 청장이 “죽은 나무는 베야 한다"고 답하자, 윤 후보는 "이것도 그러니까 보통 문제가 아니죠”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현장 이재민과 만난 윤 당선인은 “저희가 지금 정부하고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우리 주민들 불편한 것 없도록(하겠다)”며 “잘 챙길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윤 당선인은 울진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피해 주민 20여명과 간담회도 했다.

윤 당선인은 “아까도 보니까 바로 옆에 있는 산이 다 탔던데 법에 정해진 지원금이 좀 낮다고 그래서 저희가 규모를 조금 올려서 주택 복구하시는 데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줬으니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저희가 (정부를) 이어받아 (피해 보상 관련) 규정도 조금씩 바꾸고 해서 크게 걱정 안 하도록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울진에 있는 신한울 3·4호기의 조기 착공도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 지역의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해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 해 지역에서 좀 많이들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며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산불 피해지역인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을 방문해 심규언 동해시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산불 피해지역인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을 방문해 심규언 동해시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울진을 떠난 윤 당선인은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감성마을로 이동해 심규언 동해시장 브리핑을 듣고 산불 이재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울진에 어떤 분은 키우던 개가 타죽고 막 이러니까 다시 집을 지어줘도 엄두가 안 난다고 하더라”며 “주변이 시커멓게 탔으니 거기다가 집 지어준다고 들어가 살 수가 있겠습니까. 생활 터전이 완전히 바뀌는 것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안 돌아가겠다고 하는 분은 다른 대체 주거를 구할 수 있게 해주든지 해야 할 것 같다”며 동해를 지역구로 둔 이철규 의원에게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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