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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앞두고 말폭탄 던진 북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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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무기 전람회인 ‘자위-2021’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무기 전람회인 ‘자위-2021’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15일 "미국과 남조선 군부의 무모한 북침전쟁책동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와 미국이 특별상설군사위원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새로운 북침 작전계획 작성했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모든 전쟁계획이 바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하고 끊임없이 수정 보충돼 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며 "이번에 남조선군부가 미국과 함께 작성·배포한 '전략기획지침'과 '전략기획지시'도 이러한 연장선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 오려는 미국과 남조선 군부의 무모한 망동은 스스로 자멸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미의 특별상설군사위원회 개최 등을 언급하며 “불을 즐기면 불에 타죽을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을 연일 비판하고 나선 건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 이어 ICBM급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명분 쌓기용일 가능성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국제사회가 설정한 레드라인(핵실험 및 ICBM)을 넘나드는 식으로 교묘하게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며 "한·미 군 당국의 선제타격 계획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서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이동식 발사대(TEL)을 이용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감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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