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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한 땀 한 땀 피어나는 화사함…프랑스 자수 어렵지 않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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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여러 색깔의 실로 내가 아끼는 생활 소품을 장식할 수 있는 프랑스 자수에 대해 알아봅니다.

노윤채(왼쪽) 학생모델과 이수정 학생기자가 프랑스 자수의 기본 기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파우치를 장식했다.

노윤채(왼쪽) 학생모델과 이수정 학생기자가 프랑스 자수의 기본 기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파우치를 장식했다.

초보자용 스티치 3개만 알면 꽃무늬 자수도 어렵지 않다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보면 의자에 앉아 둥근 수틀에 색실을 수놓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그 정체는 유럽에서 발달한 서양 자수다. 흔히 프랑스 자수라고도 한다. 자수를 처음 해보는 노윤채 학생모델과 이수정 학생기자가 프랑스 자수에 도전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후아유네 프랑스자수를 찾아 후아유(본명 정다운) 선생님과 함께 분홍색 꽃잎과 초록색 줄기를 가진 세 송이의 꽃을 수놓아 봤다.

프랑스 자수를 할 때는 수를 놓을 원단(패브릭)과 원단을 팽팽하게 잡아주는 수틀, 자수용 실·바늘, 쪽가위, 도안을 천 위에 덧그릴 때 쓰는 먹지와 연필·펜 등이 필요하다. 먼저 원단 위에 먹지, 도안 순서로 올리고 시침핀이나 테이프 등으로 가장자리를 고정한 뒤 연필이나 펜으로 도안을 따라 그린다. 도안 그리기를 마쳤으면 수틀에 도안 부분이 나오도록 원단을 끼운다.

이제 바늘에 자수실을 꿸 차례다. 타래에서 실을 빼 50cm 정도 길이로 원하는 가닥 수만큼 잘라준다. 바늘귀 왼쪽으로 실을 꿰 앞부분을 바늘귀 오른쪽으로 10cm 정도 빼준다. 실을 반으로 접어 매듭을 지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바느질과 달리 두 가닥의 실을 끼워 한쪽에만 매듭을 짓는다.

 프랑스 자수는 여러 가닥의 실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늘귀에 실을 꿰기 어려울 때는 실의 앞부분을 물에 살짝 적셔서 손가락으로 모아준 뒤 꿰면 수월하다.

프랑스 자수는 여러 가닥의 실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늘귀에 실을 꿰기 어려울 때는 실의 앞부분을 물에 살짝 적셔서 손가락으로 모아준 뒤 꿰면 수월하다.

꽃은 총 3개의 스티치 기법으로 이뤄져 있다. 꽃잎과 잎 부분은 꽃잎이나 잎사귀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하는 레이지데이지(lazydaisy) 스티치, 암술(꽃잎 정중앙) 부분은 동글동글한 매듭을 만들 때 쓰이는 프렌치넛(frenchnut) 스티치, 줄기는 도안의 윤곽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는 아웃라인(outline) 스티치다. 모두 프랑스 자수 초보자들이 배워두면 좋은 기법이다.

먼저 초록색 실을 활용해 아웃라인 스티치로 꽃의 줄기를 만들어준다. 원단 뒷면에서 앞면으로 바늘을 뽑은 뒤 그 점에서부터 오른쪽으로 0.3mm 가서 바늘을 뒷면 쪽으로 넣는다. 0.3mm 길이 초록색 선이 만들어졌다면 그 반 정도 길이 만큼 왼쪽으로 되돌아가 바늘을 윗면 쪽으로 뽑아낸다. 바늘이 나온 점에서부터 또다시 오른쪽으로 0.3mm를 가서 앞의 과정을 반복하면 한 땀 한 땀 스티치가 반씩 겹쳐지며 선이 이어진다. 이걸 도안에 표시된 줄기를 다 채울 때까지 반복한다.

뒤이어 분홍색 실로 꽃잎을 만든다. 꽃잎의 도안은 암술에 해당하는 원과 원을 중심으로 바깥으로 뻗은 8개의 직선으로 이뤄져 마치 태양을 그린 것과 흡사한 형태다. 직선 중 하나를 골라 원과 직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수놓기를 시작한다. 실을 꿴 바늘을 원단 뒷면에서 앞면 방향으로 뺀 다음 실이 빠져나온 자리에 앞면에서 뒷면 방향으로 바늘을 다시 집어넣는다. 이때 바늘귀에 꿰어진 실이 원단 앞면에 남아있는 상태로 두고 직선의 반대쪽 끝에서 바늘을 앞면 쪽으로 반쯤 빼 걸친 뒤 남겨뒀던 실을 바늘에 걸어서 고리 형태를 만든다. 이 상태에서 바늘을 위로 완전히 빼주면 타원형의 꽃잎 테두리가 탄생한다. 여기서 다시 바늘을 앞면에서 뒷면 방향으로 타원형의 꼭짓점에 꿰면 스티치 한 땀이 꽃잎 테두리를 꽉 붙잡고 있는 모양으로 탄탄하게 고정된다. 이를 레이지데이지 기법이라고 하며 7번 더 반복해 8개의 꽃잎 테두리를 만든다.

 수를 놓을 원단과 원단을 팽팽하게 잡아주는 수틀, 바늘과 원하는 색상의 실, 쪽가위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생활소품을 프랑스 자수로 장식할 수 있다.

수를 놓을 원단과 원단을 팽팽하게 잡아주는 수틀, 바늘과 원하는 색상의 실, 쪽가위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생활소품을 프랑스 자수로 장식할 수 있다.

줄기 옆 이파리를 만드는 과정도 실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것 외에는 똑같다. 레이지데이지 기법으로 두 개의 이파리를 만든 뒤 원단 뒷면에서 마무리 매듭을 지어주면 된다. 매듭은 바늘에 실을 1~2회 정도 감고, 이 부분을 한 손으로 눌러 잡은 뒤 다른 손으로 바늘을 잡아 빼고 남은 실을 자수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흰색 실로 꽃잎의 중앙을 프렌치넛으로 채운다. 원 모양 도안 정중앙에 뒷면에서 앞면으로 바늘을 빼고, 실을 바늘에 두 번 감아 돌린다. 이후 앞서 바늘을 뺀 자리에 바늘을 꽂아 앞면에서 뒷면으로 빼줘야 한다. 그러면 동글동글한 작은 점 모양이 원단 표면에 생겨난다.

 프랑스 자수하면 떠오르는 동그란 수틀은 나무와 플라스틱 등 여러 재질이 있다. 폭 10cm 정도 크기의 수틀이 한 손으로 잡기 좋다.

프랑스 자수하면 떠오르는 동그란 수틀은 나무와 플라스틱 등 여러 재질이 있다. 폭 10cm 정도 크기의 수틀이 한 손으로 잡기 좋다.

다소 밋밋해 보였던 베이지색 패브릭 파우치에 어느새 3송이의 아름다운 꽃이 내려앉았다.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많은 요즘. 거실 소파에 앉아 아이와 함께 프랑스 자수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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