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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A 붙자” 아이폰SE3 두뇌 바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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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아이폰SE3

아이폰SE3

애플이 아이폰SE3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A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장 방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SE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아이폰SE3는 5G(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첫 아이폰SE 모델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최신 플래그십(최고급 기종)인 아이폰13에 들어간 A15 바이오닉 칩이 장착됐다. 애플 측은 “A15 바이오닉 장착으로 스마트 HDR4, 딥퓨전 같은 첨단 카메라 기능을 구동하며 사진 편집부터 게임, 증강현실까지 모든 경험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SE3에는 전면 7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스마트 HDR4은 분할 기능으로 색상·명암비·노이즈를 피사체와 배경에 각기 다르게 적용하며 딥퓨전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픽셀 단위로 질감 등을 최적화한다.

아이폰SE3는 앞뒷면에 아이폰13 프로와 같은 유리를 사용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7로 수심 1m에서 최대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 플래그십에서는 사라진 터치 ID(지문 인식) 홈 버튼을 그대로 유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이폰SE는 성능이 뛰어나면서 소형의 아이폰을 원하는 기존 사용자와 아이폰을 처음 경험하고 싶어하는 새로운 사용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스타라이트·레드 3가지다. 가격은 429달러(약 53만원·미국 기준)부터다. 전작인 아이폰SE2 399달러(약 49만원)보다 소폭 인상됐다. 미국·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인도·일본·영국 등지에서는 11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18일 매장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는 오는 25일 출시되며 가격은 59만원부터다. 전작인 아이폰SE2는 55만원부터였다.

갤럭시A

갤럭시A

삼성전자 역시 이달 중순부터 5월까지 갤럭시A33·A53·A13·A73·A23 등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차례로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이달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5G 갤A53는 50만원대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2억7000만 대로 1위를 지켰다. 시장에서는 갤럭시A가 삼성전자의 1위 수성에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본다. 같은 기간 2억379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애플은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중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해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이날 각각 그린·알파인 그린이라는 새로운 색상을 더한 아이폰13 기본형과 프로 모델을 공개했다. 독자 설계한 노트북·PC용 M1 칩을 탑재한 5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M1의 최상위 제품인 ‘M1 울트라’, 이를 탑재한 고성능 PC ‘맥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M1 울트라는 기존 M1 최상위 라인이던 M1 맥스 칩 2개를 애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어 붙여 만들었다. 애플은 같은 전력을 쓸 때 가장 빠른 16코어 PC용 칩보다 90% 높은 성능을 내며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때 100와트(W) 적은 전력을 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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