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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중독자' 레반도프스키, 전반 23분 만에 해트트릭 '최단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전반 23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반도프스키가 손가락 3개를 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전반 23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반도프스키가 손가락 3개를 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반 23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그것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말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대회 16강 2차전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 7-1 대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1, 2차전 합계 8-2로 8강에 올랐다. 앞서 뮌헨은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문전에서 돌아서는 움직임으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9분 뒤 레반도스프키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앞서 처음에 프리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변경됐다. 불과 2분 뒤 자기 몸 맞고 재차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었다. 첫 득점 기준으로 11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레반도프스키는 손가락 3개를 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레반도프스키는 킥오프 23분 만에 해트트릭을 수립했다. 옵타에 따르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사상 킥오프 후 가장 빠른 시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AC밀란의 마르코 시모네가 1996년 로젠보리전에서 전반 24분 만에 달성한 것이다.

레반도스프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킥오프 후 가장 빠른 시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사진 옵타 트위터]

레반도스프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킥오프 후 가장 빠른 시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사진 옵타 트위터]

레반도프스키는 ‘득점기계’, ‘골중독자’라 불린다. 그는 2019년 11월27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에서 후반 8분부터 14분31초 만에 4골을 몰아친 적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시간 4골 신기록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5년 9월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9분 만에 5골을 뽑아낸 적도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분데스리가 28골, DFL 수퍼컵 2골을 합해 시즌 40골(총 42골)을 넘어섰다. 레반도프스키는 7시즌 연속 40골을 돌파했다.

가라테 선수 출신인 레반도프스키 아내 안나. [사진 안나 인스타그램]

가라테 선수 출신인 레반도프스키 아내 안나. [사진 안나 인스타그램]

상의를 벗은 레반도프스키는 보디빌더처럼 ‘식스팩 복근’이 선명하다. 유도선수 아버지와 배구선수 어머니로부터 좋은 체격(1m85㎝)을 물려받았다. 2013년 결혼한 아내 안나가 식단 관리부터 훈련까지 도와주고 있다. 가라테 선수였던 안나는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3개) 출신이고, 피트니스 및 건강 관련 사업을 해왔다.

골키퍼를 속이고 페널티킥을 성공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골키퍼를 속이고 페널티킥을 성공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규탄에 동참한 바 있다. 폴란드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보이콧을 선언하자 레반도프스키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계속 공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경기를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지했다. 또 레반도스프키는 중국 기업 화웨이와 후원 계약을 중단했는데, 화웨이가 러시아의 해킹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화웨이에 위약금 66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에에른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전반 31분), 토마스 뮐러(후반 9분, 후반 38분), 르로이 사네(후반 40분)의 골을 묶어 대승을 거뒀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는 16강 홈 2차전에서 후반 1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 실점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0-1로 졌다. 하지만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1로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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