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화, 김동관 등기임원 선임…그룹 미래사업 주도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39)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미래 사업을 이끈다.

㈜한화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문장을 등기 임원으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는 29일 열린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을 맡아왔다.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문장은 현재 한화솔루션 사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도 지휘하고 있다. 7일은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한 지 1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은 우주 사업 분야에서 카이스트와의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t급 엔진 제작 성공 등의 성과를 냈다. ㈜한화도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개발 협약을 맺으며 우주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한화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도 그룹 각 분야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금융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김 상무는 승마 국가대표 출신으로, 승마를 프리미엄 레저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승마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넥스트(가칭)를 설립한다고 지난달 17일 공시했다. 법인 설립일은 5월 1일이다. 재계에선 장남은 태양광·우주, 차남은 금융, 삼남은 호텔·레저 사업 등으로 나누는 승계 구도가 유력하다고 본다.

한편 ㈜한화 이사회는 이날 권익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도 의결했다. 권 변호사는 서울 남부지검장을 지냈다. 회사 측은 “이사진 구성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더해 이사회의 역량과 권한이 커졌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