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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남성 차량? NO! 여성 공략할 것” 스텔란티스의 한국 시장 전략

중앙일보

입력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한국에서 지프·푸조·시트로엥·DS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연내 9종의 신차를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7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한불모터스에서 판매해오던 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 등을 올해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라며 “딜러 네트워크 강화 등 브랜드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초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탄생한 자동차업체로, 세계 4~5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지프·푸조·시트로엥·마세라티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까지 FCA코리아(지프),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가 각각 판매해 왔으나 올해 1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설립되면서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프 랭글러.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랭글러.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아우만 사장은 “푸조는 한국에 진출한 지 오래됐고, 지프는 작년 1만 대 이상 판매됐다”며 “올해 한국 시장에 지프·푸조·DS의 새로운 모델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 차종인 지프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프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449대가 팔리며 2019년 이후 2년 만에 ‘수입차 1만 대 클럽’에 재입성했다. 대표 차종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가 각각 3127대, 2708대 팔렸다. 아우만 사장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부품 조달이 불안정했고, 자재비가 증가한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2021년 수입차 1만 대 클럽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1년 수입차 1만 대 클럽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올해 지프 브랜드로는 1.3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연비가 우수한 레니게이드, 내부 디자인을 개선한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에선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한 신형 308과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을 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5008을 출시한다. DS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7 크로스백과 DS4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아우만 사장은 “지프는 남성적인 차량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여성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푸조는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DS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4년까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지프는 30개, 푸조와 DS는 각각 2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가 1일 공개한 지프의 순수전기차 모습. [사진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가 1일 공개한 지프의 순수전기차 모습. [사진 스텔란티스]

앞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그룹 차원의 전동화 계획으로 2023년 지프 최초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4분기에 실물 차량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만 사장은 지프 전기차의 국내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국가별 출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면서도 “한국 시장에도 곧바로 소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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