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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향해 "안방 장비, 집안에서만 큰소리 치면 뭐하냐"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안방 장비'라고 집안에서만 큰소리 치면 뭐하냐"며 맹공했다. '안방 장비'는 집안에서는 큰소리를 치면서 밖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로, 지난 TV대선에서부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써 온 표현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고 "안보의 핵심은 상대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대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공연히 상대를 위협·자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력을 튼튼히 갖추고 상대에게는 부드럽게 대하되, 만약 도발을 하면 꽉 눌러 꼼짝 못하게 해야 한다"며 "뭐하러 상대방에게 삿대질을 하고 갈등을 고조 시키냐"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아무 필요도 없는 사드를 사겠다며 1조5000억을 쓰겠다(고 하고), 공연히 북한에 선제타격을 한다고 큰소리만 뻥뻥 쳐서 갈등을 유발한다"며 "오죽하면 미국 재야에서 '한반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을 너무 자극해서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걱정을 하겠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열 명이 모인 동창회도 리더가 무능하고 전화도 잘 안하고 회비 관리도 엉망으로 하고 횡령하면 깨진다. 그런데 복잡한 국정 과제를 수행하는 데 (리더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 모르고 경제 모르는 건 자랑이 아니라 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죄악이다"라며 "저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고도 했다.

그는 "리더는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알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 있어야 하고,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도 동서남북 가려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이 능력 면에서 윤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172석 의석으로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제주의 햇빛과 바람으로 제주도민의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햇빛·바람연금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신안군이 태양광 만들면서 주민들에게 지분을 가지게 만들어 태양광 소득 일부를 나눠주면서 연간 200~300만원, 나중에는 500~600만원 지급한다고 하니 인구가 몰려들었다"고 거론하며 "우리가 지급할 농어촌 기본소득에 바람·햇빛 연금을 합치면 노후 걱정할 필요 없는 안정된 곳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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