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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트루먼호,에게해 북부로 이동 "우크라 사태 악화 대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악화에 따른 비행 작전에 대비해 이번주 에게해 북부에 머물고 있다고 CNN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트루먼호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에게해 최북단에서 항모를 기동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섬이 많고 상선 이동이 많아 항모가 기동하기에는 좁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에게해는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지중해 일부로,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우크라이나 남쪽 바다인 흑해로 연결된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시 미 해군이 흑해에 더 많은 전투기를 보내 정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군함이 터키 해협으로 운항하려 하고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항모 함재기들이 흑해와 다르다넬스 해협 일대에서 정찰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터키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침공을 수용할 수 없다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외국 군함에 대한 흑해 진입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몽트뢰 협약에 따르면 터키는 전시에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외국 군함 통과를 금지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함의 흑해 접근을 막기 위해 터키에 이 협약을 실행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CNN은 미 전투기가 억지력 차원에서 자주 공중 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반드시 미국이 이번 충돌에 개입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트루먼호 외에도 미 순양함 샌 저신토함이 에게해 북부에 있으며, 또 다른 미 군함 5척과 노르웨이 수상전투함이 에게해 남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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